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 보통이 아닌 몸(1997, 2015)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
장애학 이론서를 통해서 익히 들어온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의 <보통이 아닌 몸>은 미국 문화에 기반하여 장애 재현에 대한 이야기를 젠더, 인종, 계급의 차원과 함께 논하며 역사적 변화는 물론 시해의 대상이었던 손상된 몸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보통이 아닌 몸' 이라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원서의 Extraordinary와 얼마나 매칭되는가 하는 궁금증이다. 원래 extraoridnary는 탁월한, 뛰어난의 뜻으로 주로 사용되며 단순한 긍정을 넘어서는데 반해 우리 말의 '보통이 아니다'의 어감은 그 황홀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다음은 책을 읽으며 연구자(나)가 참고하고자 하는 부분을 직접인용하였다.
과학 혁명의 구조 Destructor of scientific revolutions에서 토마스 쿤은 과학적 이해에서 변칙이 행하는 역할을 추정하여 점진적인 과학 발견이라는 네러티브를 개정하였다. 쿤이 말한 정상과학(normal science)는 그 패러다임에서 보통이 아닌 것을 배제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필연적으로 정상 과학의 기본적인 헌신을 전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억누름으로써 일관성과 일치를 찾는다. 쿤은 새로운 것을 과학적 기대에 일치시킬 수 없는 현상으로 정의하면서 그 같은 예외적인 현상들이 누적되거나 너무 강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될 때 그런 현상들의 존재가 과학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새로운 믿음 체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70쪽)
신체적인 다름을 보상하려 하는 도덕적 관대함은 신체적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을 재구성하기보다는 개인의 몸이 제도적 표준에 순응해야 한다고 상정함으로써 그 관대함의 수혜자들을 문화적으로 따돌림받는 자들로 만드는 것이다.(91쪽)
나는 정체성들이 상호 교환 가능하다고 젠도와 장애가 같은 의미의 구성이라고 또는 장애는 민족의 한 형태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젠더 민족 섹슈얼리티와 장애가 이념적 이념적 구조에 따라 몸을 만드는 동일한 사회적 과정과 실천에 서로 연관된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찾으려고 노력한 것은 이 과정들이 장애를 만드는 동시에 해석할 때 그 과정들의 내포된 복잡함의 일부이다. (239 쪽)
낙인 이론에 기저에 흐르고 있는 암묵적인 질문은 왜 사회적 집단 내에서의 다름이 가치 부여 없이 그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인가이다. 따라서 낙인 이론은 규범적인 것과 일탈적인 것 둘 다를 구성하는 복잡한 과정을 풀어 헤쳐 보여주기 때문에 그리고 평가 절하된 특정 정체성을 염두에 두면서 모든 문화적 억압 형태 사이의 유사점을 밝혀주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낙인 1호는 본질적으로 소위 장애라는 문제를 장애인의 몸에서 그 몸의 사회적 구성으로 이동시킨다. (61쪽)
도나 헤어웨이의 사이보그에 대한 생각은 육체적 사실과 사회적 정체성으로서의 장애와 인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인간 사이의 양립 불가능을 타결할 수 있는 자아를 구성함에 있어 이론적 원형이 될 수도 있다. (203쪽)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사이보그 선언문> 읽을 거리
참고문헌
Garland-Thomson, R. (2015).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 (손홍일, 역.). 그린비. (원서출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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